경기도민 10명 중 4명 이상이 어학공부 등을 위해 자녀를 조기에 해외유학시킬 것을 고려하고 있고 전체 학생의 76%가 과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평균 가구당 소득은 전년도에 비해 9.5% 증가한 가운데 4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는 늘어난 반면 100만원 이하 저소득 가구는 줄어들어 각 가정의 경제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도가 지난해 9월4일부터 10일간 도내 1만7천741가구, 3만9천1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도민 생활수준 및 의식구조'결과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조기유학 보낼 의향이 있느냐'는 응답에 전체의 42.7%가 '그렇다'고 대답, 전년도 33.8%에 비해 무려 8.9%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60대(50%)와 50대(49.2%)가 20대(39.9%)에 비해 조기유학에 대한 열기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조기유학을 희망하는 주된 이유로는 '어학공부'(36.9%)와 '한국교육의 문제때문'(31.9%), '국제적 교육을 시키고 싶어서'(29.5%)라고 답했고 희망국가로는 캐나다(33%), 미국(31%), 호주(23.4%) 등 영어권 국가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또 전체 학생의 76%가 '과외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과외를 받는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4.2%)이 '남들보다 앞서가기 위해서'라고 답했으며 '남들이 하니까 불안해서'라는 응답도 11.4%나 됐다.
자녀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46.1%가 '만족한다'고 답변, 전년도(47%)에 비해 0.9% 포인트 하락했으며 월평균 가구당 교육비는 59만5천원으로 전년도 51만3천원에 비해 16%나 증가했다.
월평균 가구당 소득은 292만원으로 전년도(266만7천원)에 비해 9.5% 증가한 가운데 4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는 24.4%로 전년도 18.6%에 비해 5.8%포인트 상승했고 100만원 미만 저소득 가구는 11.2%로 2004년 13.7%, 전년도 11.3%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사회적 계층의식에 대한 조사에서 상류층 0.3%, 중상류층 4.5%, 중류층 33.8%, 중하류층 38.7, 하류층 22.7% 등으로 하류층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2%, 중류층은 0.7% 포인트 증가했다.
가계생활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 응답자는 고작 13%에 불과한 반면 대다수(72.8%)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컴퓨터 보유율은 79.7%, 전용통신 가입률도 77.7%로 매우 높았으며 인터넷 이용률도 66%나 됐다.
이밖에 교통 편의에 대해서는 절반 가량(45.3%)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고 문화체육행사 및 시설에 대한 만족도 역시 '불만족'(39.3%)이 '만족'(14%)을 크게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