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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원 28년 평교사 교장으로 선출

교장 자격증이 없는 28년 교육경력의 평교사가 교장에 올랐다.

주인공은 강원도 홍천정보과학고에서 국어과목을 가르치는 현원철(53)교사.

27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특성화 고교인 홍천정보과학고 교장초빙.공모제 지원자들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와 도교육청 인사위원회의 심사를 한 결과 이 학교 국어 담당 현 교사가 교장으로 선출돼 4년 임기의 교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일반계고교와 달리 특성화고교 교장초빙.공모제에는 교장자격증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으며 강원지역 교육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현 교사는 이 학교 근무경험만 9년으로 학교 특성을 잘 알고 있는데다 지역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적임자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장에 발탁된 현 교사는 국제대(현 서경대)를 졸업한 뒤 3월이면 교직에 몸 담은 지 29년이 된다.

강원도 춘천이 고향인 현 교사는 인천 선화여상에서 처음 교직을 맡았다가 1979년 8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1989년부터 홍천지역 학교에 머물기 시작, 홍천정보고에서만 모두 9년째 근무 중이다.

그는 "이 학교 학과 개편때부터 직접 미용과를 만드는 등 나의 작은 보탬이 얼마든지 교육을 발전할 수 있다는 소신을 갖게 되었다"며 "나머지 교직생활을 실업계 학생들을 위해 조금만 힘이나마 보태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교장 공모에 지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실업계 학생들에 대해 사회적인 관심과 돌파구를 마련해 주어서 하루빨리 이들을 학교에 안착시켜야 한다"며 "교육이야말로 국민에게 주는 가장 큰 복지이기 때문에 벽돌 한장 쌓는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을 위한 교육방향을 모색하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4개 초.중.고교 교장초빙.공모제 학교에 대해 심사를 벌여 홍천 정보과학고 교장에 현 교사를 비롯해 강릉사천초교에 김영금 강릉 성산초교 교장, 춘천 강서중에 이찬형 정선 임계고 교장, 화천 사내고에 신동수 강원사대부고 교감을 각각 선출했다.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이번 교장공모제 학교에는 도교육청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과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이 부여되며 교장에게 교사정원의 50% 범위 내에서 초빙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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