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중・고교의 음악 미술 체육과목의 실기 평가는 학생이 종목이나 악기를 선택해 받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 우, 미, 양, 가 로 상대 평가되는 이들 과목의 평가방식을 ‘서술형 평가’나 Pass/Fail 등으로 평가하는 ‘성패형 평가’로 전환하겠다는 것에 이어 나온 안이어서 교육부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판단된다.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김대원 연구관은 “음악 미술 체육 등 3개 교과의 교육 과정 개정안에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평가 방법 개선안을 추가했다”며 “현재 이들 3개 교과의 교육과정심의회가 이런 내용을 심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관은 “중고생들이 음악 미술 체육 교과의 실기 평가에 부담을 덜어주고 느껴 학생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 평가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음악 미술 체육 교사들은 예체능 평가방식 전환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음악과 교사모임은 “평가방식을 전환하는 것은 결국 이들 과목을 내신에서 제외하고 입시위주의 교육만 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교총 역시 “예체능 과목의 성패식(Pass/Fail) 평가방식은 성취수준 파악, 피드백 제공 등 교육효과를 달성하기 어렵고 미달에 대한 대책(유급제도 등)이 마련되어 있지도 않다”며 “교육의 질적 내용이 확보될 수 있는 평가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지난 달 25일 성명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예체능 평가 방법 개선안 등이 포함된 교육 과정 개선안은 이달 말 최종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