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을 위한 교사용 지침서가 나왔다. 흔히 ‘유나이티드(UNITED)’로 알려진 이 지침서는 국제청소년인권협회, 셔틀워스국제리더십학회에서 개발한 청소년 인권교육 교재로, 한국교총이 이번에 한국어로 번역해 발행한 것이다.
작년 8월 국제청소년인권협회 메리 셔틀워스(Mary Shuttleworth) 회장은 한국교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소년 인권교육에 대한 교원단체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교총은 협회가 추진하려는 ‘유나이티드’ 한국어판 교재가 발간되면 이를 홍보하고 학교에 적극 보급하기로 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 지침서는 현재 세계 15개 언어로 번역돼 교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6번째로 이 지침서를 활용하는 나라가 됐다.
국제청소년인권협회는 “유나이티드 지침서는 시간이 없는 교사들의 편익과 수업준비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일차적으로 교사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학부모나 청소년단체 지도자들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지침서는 ▲1장 인권에 관하여 ▲2장 수업 전 예비단계 ▲3장 유나이티드 강화 활동 ▲4장 교안-인권이란 무엇인가 ▲5장 인도주의자 알기 ▲6장 인권을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 ▲7장 교육성과 ▲8장 효과적인 교육 성취 등 총 8장으로 구성돼 있다.
지침서에는 일상생활에서 청소년들에게 인권의 중요성을 고취시키기 위한 교육 자료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 교안이 포함돼 있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나 유엔의 선구자 랄프 번치 등 ‘인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에 대한 소개도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운 용어가 등장할 때마다 책 전체를 통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교사들이 수업에서 손쉽게 쓸 수 있도록 모든 용어는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단순하게 정리돼 있다. 뮤직비디오 DVD와 세계 인권선언 홍보영상 CD 등 시청각도구는 번역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제청소년인권협회 홈페이지(www.youthforthhumanrights.org)에 접속하면 다운받을 수 있다.
교총은 학교현장 청소년 인권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한국어판 교재를 홈페이지(www.kfta.or.kr)를 통해 PDF파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인쇄물도 한정판으로 제작해 필요한 유관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계획이다. 교총은 “이번 한국어판 지침서가 교육공동체 간에 서로의 인권을 존중할 수 있는 자료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