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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2008 대학 입시안 '입시부담 경감' 초점

내신.수능.논술 한가지 월등하면 입학 가능
수시 1학기 폐지 인원 정시모집에 흡수

고려대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서울 시내 주요대학들이 15일까지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안에는 내신, 수능, 논술 모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 합격할 수 있는 기존의 입시 체제에 변화를 주려는 대학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만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을 신설했으며 학생부 반영 비율을 대폭 높여 학생부 중심으로 학생들을 신설하는 전형을 도입한 학교도 많다.

2008학년도 입시부터 고교 수업의 파행 운영과 교실내 위화감 조성이라는 부작용으로 인해 폐지된 수시 1학기의 모집 인원은 대부분 정시모집으로 흡수됐다.

지난달 28일 가장 먼저 입시안을 발표한 고려대는 정시 모집 일반전형에서 모집단위별 정원의 50%까지를 최저학력 기준 없이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우선선발제도'를 도입한다.

수시모집에서도 수학능력시험 수리와 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선발을 하기로 해 실질적으로 정시와 수시 모두에서 수능성적만으로 일반전형 정원의 50%를 뽑게 되는 셈이다.

연세대 역시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의예과 등 일부를 제외한 모집단위에서 정원의 50%를 수능성적으로 우선선발하며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를 90%까지 반영하는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을 마련했다.

수능, 논술, 면접, 내신 중 하나만 잘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이 대학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도 내신의 중요성을 높인 전형이 신설돼 눈길을 끈다.

서강대는 수시2학기 학교생활우수자 특별전형에 전체 정원의 5%를 배정해 내신성적과 면접으로 신입생을 뽑기로 했으며 한양대는 수시2학기에서 학업우수자 전형을 신설해 학생부로 정원의 3배수를 뽑은 뒤 1단계 성적(70%)와 논술(30%)를 합산해 합격자를 뽑는다.

성균관대는 수시 2학기 1차 모집인원의 50%를 최저학력기준 없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며 정시모집 인문.자연계열 합격자 중 50%를 수능으로만 먼저 선발하게 해 수능 혹은 학생부 성적 중 하나만 강점이 있어도 합격할 수 있게 했다.

이화여대도 같은 의도로 학생부와 학업계획서 및 자기소개서를 9대1로 반영하는 학업우수자 전형을 신설해 입학생 550명을 선발하기로 했으며 430명은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선발하기로 했다.

건국대는 서울캠퍼스의 32%를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내용의 입시 요강을 발표했으며 중앙대는 정시모집 정원 25%를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 '수능우선선발'을 도입하고 수능과 학생부의 등급점수에 계열별 가중치를 적용해 반영하는 내용의 입시안을 내 놨다.

숙명여대는 신입생의 5.3%를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하고 정시모집 내신반영비율을 기존 40%에서 50%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동국대는 수능으로만 선발하던 정시 가군 전형을 수정해 학생부 50%ㆍ수능 50%를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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