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일본 대학과 대학원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 해외 유학생을 100만명 선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교육개혁 방안을 마련중인 정부의 교육재생회의는 18일 분과회의를 갖고 오는 2025년까지 해외 유학생을 100만명까지 획기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해 다음달 제출되는 제2차 보고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날 분과위에서는 국내산업 등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해외 유학생에게 대학과 대학원의 문호를 활짝 개방해 질적 향상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달아 제시됐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현재 복수인 유학생 대상 일본어 능력시험을 일원화 하고 ▲유학 대상국으로 일본을 선택하기 쉽도록 장학금과 기숙사를 충실하게 정비하며 ▲해외에서 일반적인 9월 입학제와 영어 수업을 추진한다는 데 대체적인 의견이 일치했다.
한 참석자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논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아시아, 특히 중국과 인도로부터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것이 일본의 장래에 있어 매우 중요함으로, 정부로서는 유학생의 수용을 국가시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1983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내각이 '유학생 10만명 시대'의 목표를 세운 뒤 2003년 20년만에 목표를 달성했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유학생이 더 이상 늘지않은 채 한계에 봉착, 작년에는 9년만에 감소를 기록하며 12만명 선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교육재생회의와는 별도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의 '아시아게이트웨이전략회의'를 설치, 해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한 대책을 강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