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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초등 운동선수 74% 폭력피해 경험"

지도교사ㆍ운동부 선배가 가해자…남학생 피해 더 많아
52.7% "1주당 1회 이상 피해"…14.9% "性的 피해 당해"

초등학교 고학년 운동선수의 74.3%가 동료나 지도 교사로부터 신체적인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가 30일 공개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학생 운동선수에 대한 폭력 실태조사 보고서'(연세대 산학협력단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746명 중 74.3%에 해당하는 554명이 '신체적 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폭력을 가한 주체는 지도자가 80.3%, 운동부 선배가 17%였으며 1주당 1~2회 꼴로 폭행당했다는 응답이 34.5%로 가장 많고 1주당 3~4회 가량 폭행당하고 있다는 응답도 18.2%나 됐다.

'폭행 당했다'는 응답은 남학생(78.7%)이 여학생(57.8%)보다 많았으며 폭력 피해 장소는 주로 운동연습장소(65.1%)였지만 합숙소(15.9%)나 시합장(5.3%)이라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성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대답도 14.9%(111명)나 됐다.

피해자는 남학생(16.9%)이 여학생(5.9%)보다 3배 가량 더 많았고 지도자(45%)와 운동부 선배(36.9%)가 가해자였다.

운동부 후배에게 폭력을 가한 경험을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 선택토록 한 결과 신체적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경우(2.65점)가 폭력 피해 경험이 없는 경우(1.85점)보다 훨씬 높게 나와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수업 참여시간은 '5교시 이상'이라는 응답이 78.2%였지만 '5교시 미만'이라는 답변도 21.8%를 차지,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수업 참여율은 테니스 종목에서 가장 낮아 46.3%가 수업 참여시간이 '5교시 미만'이라고 응답했으며 수영(45%)와 육상(44.3%)에서 대체로 높게 나왔다.

보고서는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공개하며 "학교별 전국규모 대회참가 횟수를 1년 2회로 제한하고 전국 규모의 대회 개최 횟수를 단계별로 축소하는 한편 방학을 이용해 전국규모 대회를 개최하거나 주말을 이용한 권역별 리그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학생 운동선수의 인권을 보호할 부서를 국가인권위원회나 교육인적자원부 내에 설치하고 지역별 혹은 종목별로 아동인권 보호 전담관을 배치해 초등학교 운동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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