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다시 보기 위해 짤막하게 기록을 남겨둘 때 '메모'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메모 대신에 이 자리에 우리말을 써보면 어떨까.
우리말 ‘적바림’은 나중에 참고하기 위해 글로 간단히 적어 두는 것, 또는 그런 기록 자체를 뜻한다.
“적바림 공책을 만들어 요점을 뽑아 적었다.”
“동생은 이해력이 좋아 적바림을 잘한다.”
적바림되다, 혹은 적바림하다는 표현을 쓸 수도 있다.
“그의 책에는 항상 수업내용이 잘 적바림되어 있다.”
“그는 오늘 산 물건의 내역을 적바림해보았다.”
“영변 어머니 집과 선천 자네 아우 집을 찾을 노정기나 적바림해 주게그려(박종화, 임진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