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능 등급 점수가 인문계 148점, 자연계 133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10일 공개한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설명자료'에서 2007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 합격자의 수능 점수를 수능 등급제가 실시되는 2008학년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인문계 148점, 자연계 133점 이상이 된다고 밝혔다.
2008학년도부터는 수능 성적을 등급화한 뒤 각 등급에 점수를 차등 부여해 전형 요소로 반영함에 따라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는 162점, 자연계는 153점이 만점이 된다.
서울대는 지난달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언어ㆍ외국어ㆍ탐구 영역에 가중치 1(4∼36점)을 두고 수리 영역에 가중치 1.25(5∼45점)를 두는 한편 인문계 제2외국어ㆍ한문에 가중치 0.25(1∼9점)를 적용하는 입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2외국어ㆍ한문을 추가로 치르는 인문계가 자연계보다 만점이 9점 높아지게 되며, 서울대가 이날 공개한 자료는 2007학년도 서울대 합격생들의 수능 점수 및 학생부 성적 등을 2008학년도 입시 전형 기준으로 전환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인문계의 경우 합격생들은 절반 이상인 54.2%가 만점에서 2점 낮은 160점 이상을 받았으며 만점보다 6점 낮은 156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88.5%에 달했다.
반면 자연계는 만점인 153점보다 2점 낮은 151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전체의 27.61%에 불과했으며 147점 이상인 학생은 55.38%, 143점 이상인 학생은 79.23%인 것으로 집계됐다.
입학관리본부는 그러나 올해 정시모집 일반전형 선발 인원이 작년보다 278명 줄어든 1천401명이고 학생부 성적과 수능 점수를 절반씩 반영하던 1단계 전형이 수능 100% 반영으로 바뀜에 따라 합격 가능 점수대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07학년도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합격생들의 학생부 성적을 2008학년도부터 도입되는 등급제에 따라 교과별 등급 점수로 환산할 경우 인문계와 자연계는 8점 만점에 각각 7.81점과 7.72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문계는 교과 평균 1.19등급, 자연계는 1.28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라고 입학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입학관리본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우 모집 정원 증가가 31명에 그쳐 831명을 뽑는 데다 고교별 추천 인원이 기존의 3명으로 동결돼 경쟁률 역시 지난해(인문계 4.1대 1, 자연계 3대 1)와 비슷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각 시ㆍ도 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입학설명회를 가진 뒤 추가로 요청되는 자료들을 모아 6월께 입학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