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가 중요하지 않은 대회, 기록보다는 함께 달리는 것 자체가 마냥 즐겁고 행복한 대회. 교육사랑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여의도로 모인 1만여명의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들의 얼굴은 날씨만큼이나 화창했다.
참가자들은 출발하기 전부터 설치된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캐리커처와 페이스페인팅, 어릿광대들이 선물하는 풍선아트는 어린이 참가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대회를 공동주최한 조선일보가 한국교총과 벌이고 있는 ‘스쿨 업그레이드’ 캠페인 부스도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스쿨 업그레이드 부스에서는 학생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고, 참가한 선생님과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면 조선일보에 사진과 참가자들의 명단을 넣은 1면 신문을 인쇄해 발송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유난히 많은 학생 참가자들은 교육사랑 마라톤 대회만의 특색이자 장점. 최대참가단체상은 작년에 이어 750여명이 참가한 성지중·고등학교가 차지했다. 서울사대부설중, 서울 영신초도 500명 가까운 학생과 교직원이 참석해 단체상 2,3위를 수상했다. 특히 이날은 서울맹학교 학생들도 10여명 참석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주어진 코스를 완주하고 돌아온 어린 마라톤 주자들은 준비된 음료수와 과일을 먹으며 연신 이마의 땀방울을 닦아냈다. 평소부터 학생들과 달리기를 하며 마라톤대회를 준비했다는 한 교사는 “제자들이 연습 때보다 기록이 더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