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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중고생 수학학력 "OECD 29개국 중 24위"

 미국 학생들은 자신의 수학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선진국 학생들에게 크게 뒤처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학생들의 수학 실력은 OECD 29개국 회원국 가운데 24위로 특히 중학교 2학년(14세)의 경우 다른 선진국 학생들에 비해 2년 이상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다른 선진국 학생들은 중학생이 되면 대수학과 기하학을 배우기 시작하고, 중2가 되면 미국의 고등학교 과정에 포함된 대수학 1과 기하학을 끝내는데 반해 대다수의 미국 학생들은 여전히 정수론을 공부한다"고 밝혔다.

미국 학생들은 그러나 자신들의 수학 실력을 세계 최상위급으로 평가하는 것은 물론 "가장 어려운 문제도 이해한다"거나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이라고 밝히는 등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내 OECD의 조사 결과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학교 수준을 낮추다 보니 학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면서 문제는 학생들의 능력보다 기준을 더 낮게 잡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학생들의 '놀라운 자신감'이 바로 이러한 기준 저하로 생겨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또 다른 이유로는 교과 과정이나 시험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보고서는 "주 정부들이 졸업자격시험을 강제하지 않아 고등학교 졸업장이 출석 증명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부유한 계층 출신으로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조차 학력 수준이 낮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잘하는 학생이 줄어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통합 경제에서 한 국가의 경쟁력은 고등 교육을 받은 노동 인구에 달려 있다"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은 우월한 지위를 잃었다. 의무교육 단계에서 시험 성적은 OECD 평균에 못 미치며 세계 주요국에 뒤처진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흥국가인 중국과 인도에서 배출되는 기술자의 수가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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