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성적이 우수한 공립학교 학생에게 인센티브로 현금을 지급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성적 우수자에 대한 현금 지급이 학생들의 학업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는 하버드대학 경제학자 롤랜드 프라이어의 주장에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실시되는 새로운 평가시험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금 인센티브 구상은 학생들에게 시험 응시에 따른 대가로 5달러를 지급하고 성적 우수자에게는 학년에 따라 25달러와 50달러를 포상금으로 준다는 것으로 지지자들은 현금지급이 학생들의 학업의욕을 즉각적으로 고취시킬 수 있고 빈곤 퇴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종별 학력격차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프라이어 교수는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공부에 따른 대가가 너무 먼 장래에 지급된다는 사실이라면서 성적에 따라 바로바로 현금을 줌으로써 특히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도록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금 인센티브 구상은 매사추세츠 첼시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도 시범실시되고 있다.
첼시 교육구는 개근학생에게 25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도 독서장려를 위해 책 한권을 읽을 때마다 2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교육학자들은 자칫 학생들이 공부 자체에 흥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현금의 유혹에 빠져 물질 지상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면서 현금 인센티브 구상에 반대하고 있다.
교장연합회의 어니스트 로간 회장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성적이 아니라 학생들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현금 인센티브 구상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트라이베카 150 공립학교 교장인 매기 시에나도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아무런 효과도 나타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