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께끄름하다’는 ‘께적지근하고 꺼림하여 마음이 내키지 않다’는 뜻의 형용사다. ‘께끄름하다’의 준말로 ‘께끔하다’를 써도 된다.
“아이 혼자 집에 두고 외출을 하려니 마음이 영 께끄름하다.”
“과일을 씻지 않고 먹기가 께끔하다.”
이처럼 마음이 내키지 않거나 꺼림칙할 경우에 사용하는 단어는 ‘께끄름하다’ 이외에도 매우 다양하다.
‘꺼림하다’나 ‘께름하다’는 ‘마음에 걸려 언짢은 느낌이 있다’는 뜻으로 쓰인다.
“조카에게 차비도 주지 않고 그냥 보낸 것이 아무래도 꺼림하다.”
“그는 주인 없는 방에 혼자 있기가 께름하여 밖으로 나왔다.”
우리가 흔히 쓰는 ‘떨떠름하다’ 대신에 그냥 ‘떠름하다’라고 써도 뜻은 거의 같다. ‘떠름하다’는 ‘맛이 조금 떫다, 좀 얼떨떨한 느낌이 있다’는 뜻 외에 ‘마음이 썩 내키지 않다’는 뜻도 있다.
“나는 그 일이 괜히 떠름했다.”
“노인은 젊은이의 경솔한 행동을 떠름히 생각하고 있었다.”
‘사위스럽다’ 역시 ‘마음에 불길한 느낌이 들고 꺼림칙하다’는 의미를 지닌 형용사다.
“왜 그런 사위스러운 소리를 하고 그래?”
“자신의 사위스러운 예감이 오래지 않아 결국 엄청난 현실로 나타나던 체험을 돌이켜 보면 지금도 운암댁은 소름이 끼치고 치가 떨리는 것이었다(윤흥길, 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