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일본에서 영어와 중국어에 이은 제3의 외국어로 자리를 잡았다.
11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우리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일본의 금년 대학입시 센터시험 수험자 가운데 외국어 선택 과목으로 한국어를 택한 수험생이 영어와 중국어 다음으로 많았다. 프랑스와 독일어는 4,5위로 밀려났다.
일본 센터시험에서는 외국어 선택 과목으로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만을 채택했었으나 지난 1997년 중국어에 이어 2002년 한국어가 추가됐다.
문부과학성 조사에 의하면 한국어를 가르치는 고등학교도 1995년 73개교에서 286개교로 증가했다. 이 부문 또한 프랑스어(248개교), 독일어(105개교)를 제치고 중국어(553개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에서는 대부분 선택과목으로 일주일에 1-2회 정도 수업을 하고 있다. 또 교재는 한국어 담당 교사 그룹이 자체 제작한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어와 함께 한국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해 문부과학성에서는 "한.중 양국과 경제, 문화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국제 교육에 열의를 갖고 있는 학교들이 가까운 이웃나라의 언어를 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