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학기부터 경기도내 각급 학교 급식에 1등급 한우와 돼지고기가 공급된다.
경기도는 학생들에게 질 좋은 축산물을 공급하고 축산농가에는 안정적 소비처를 제공하기 위해 '1등급 최우수 축산물 학교급식 방안'을 마련, 2학기부터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공급대상은 직영급식을 하고 있는 도내 1천734개 초.중.고교 가운데 참여를 희망한 834개 학교로, 모두 91만8천명의 학생이 혜택을 보게 된다.
공급될 축산물은 경기도에서 생산된 정부 인증 1등급 냉장육으로, 한달에 학생 1명당 평균 522g씩, 한 학기에 돼지고기 1천426t, 쇠고기 491t 등 모두 1천917t이 공급될 예정이다.
도는 축산물의 품질 및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양평개군, 안성맞춤, 동충하초, 아이포크, 돈모닝, 청미원 등 G마크(경기도지사 인증) 인증 업체 6곳만 학교급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1등급 축산물을 사용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도가 기존 축산물 구입단가와의 차액을 학교별로 보전해 주게돼 학생들은 급식비 추가부담 없이 질 좋은 고기를 공급받게 된다.
도는 이를 위해 올 2학기에만 3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1천734개교 전체에 공급할 경우 한 학기당 200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또 축산위생연구소와 각 시군, 교육청 등과 함께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공급 특별관리 TF팀을 구성, 공급업체별로 관리 담당자를 정해 위생 감시와 냉동육의 냉장육 둔갑 유통, 수입축산물 부정유통 및 등급 허위표시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전자 감별검사를 통해 한우 둔갑 판매 여부를 확인하고 진공포장된 축산물을 저온 냉장수송 시스템을 통해 운반, 먹거리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도는 1등급 축산물을 공급하면 현재 3등급 한우와 C등급 돼지고기를 먹고있는 학생들의 급식불만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한미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축산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학교급식 지원을 통해 그동안 등심이나 안심, 갈비, 삼겹살 부위를 제외하고 판매가 부진했던 불고기나 국거리용 고기의 소비도 확대될 전망이다.
도는 오는 26일 과천 마사회에서 학교급식 시연회 및 시식회를 개최, 학교별로 최종 희망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