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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교사와 대화 많으면 수학ㆍ과학 잘한다"

美미주리대 교수 "교사-학생 심리적 유대감 필수적"

학생들이 교사나 전문상담 교사와 대화를 많이 할수록 과학과 수학, 읽기 과목의 성적이 올라간다는 외국의 연구 사례가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학교상담 전문가인 미국 미주리-콜럼비아 주립대 노먼 가이스버스 교수는 16일 연세대에서 열린 국제학술 세미나에서 "교사와의 대화의 양은 학생들의 성취 수준과 상관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제학술 세미나는 교육부와 연세대 BK21 사업단, 한국학교상담학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우리나라 학교 상담의 방향과 활성화'를 주제로 열렸다.

가이스버스 교수는 1996년부터 미 남부 424개 고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학생들이 교사 등과 가지는 대화의 양적 변화와 과학, 수학, 읽기 과목의 성취 수준이 상관 관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의 성공은 학교 교사와 상담 교사의 학습 뿐만 아니라 교사가 학생 개인에 대해 관심을 가져준다고 인식할 때 매우 순조롭게 이뤄지며 교사와 학생, 상담교사와 학생간의 심리적 유대감이 필수적이라고 가이스버스 교수는 강조했다.

교사 또는 상담 교사와의 대화의 양이 학생들의 성적과 직결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면 대화가 감소한 학교들의 경우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이스버스 교수는 "성장 단계에서 한시간, 한시간의 과정이 매우 중요하며 그 과정 속에서 성공적인 삶을 유지하려면 교사와 상담 교사들의 관심과 격려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학교 상담 프로그램인 '미주리 종합상담 지도 모형'(MCGM)을 개발한 가이스버스 교수는 학교 상담교사의 역할을 개인 및 사회 발달, 학업 발달, 진로 발달 등 3개 영역으로 구분, 제시하고 있으며 미국 30여개 중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부터 국내 단위 학교에 전문 상담교사가 배치됨에 따라 학교 상담의 방향과 전문 상담교사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 심은석 학교정책추진단장은 "아직도 상담이 문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처럼 인식돼 상담 서비스 대상자에 대한 편견과 고정 관념이 남아 있다"며 "상담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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