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도보건교사회에 따르면 현재 도내 1천972개 초.중.고교에 배치된 정규직(기간제교사 제외) 보건교사는 1천387명으로 평균 70.3%의 배치율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 배치율을 보면 안양(88.5%), 광명(87.5%), 수원(85.5%), 의정부(83.6%), 성남(83.3%) 등은 80% 이상의 비교적 높은 배치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가평(33.3%), 여주(35.6%), 파주(44.6%), 연천(47.6%), 포천(47.6%) 등은 50%를 밑돌았다.
도시지역의 보건교사 배치율이 대부분 도내 평균치를 넘어서고 있는데 비해 의료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지역은 배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교사회는 이에 따라 학생들이 교내에서 다쳤을 경우 도시지역에 비해 병.의원시설이 적어 응급조치 등을 받는데 어려움이 많은 농촌지역에 보다 많은 보건교사를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무원 정원 또는 예산 관계상 당장 농촌지역 보건교사 증원이 불가능하다면 1명의 보건교사가 인근 학교 몇 곳을 순회하며 보건교육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 교육청은 농촌지역의 보건교사 배치율이 낮은데 대해 현재 도 교육청 내부규정 등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18학급 이상, 중.고등학교의 경우 21학급 이상에만 보건교사를 배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촌지역 학교가 상당수 이같은 보건교사 배치기준에 미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 보건교사회장 김서중(여.수원 동원고) 교사는 "의료시설 수 등을 감안할 경우 학교 보건교사의 필요성은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오히려 높다고 볼 수 있다"며 "농촌지역 학생들의 보건교육 및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농촌지역 보건교사를 늘리는 등의 도 교육청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 보건담당 관계자는 "도 교육청의 최종 목표는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는 것이지만 예산.교원정원 등으로 인해 현재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앞으로 농촌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보건교사를 지속적으로 확대 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