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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남엄마 따라잡기, 교육현실 왜곡"

교총·강남교육청, SBS 항의방문
제작진 “자막 통해 정정하겠다”


교총은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가 학교현장을 심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판단, 20일 SBS를 항의 방문했다. 교총은 이날 제작진에 항의공문에 전달하고 왜곡된 방영내용에 대한 정정 및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황환택 한국교총 부회장과 안양옥 서울교총 회장, 이건화·김종근 서울교총 부회장, 백복순 교총 정책본부장과 강남교육청 임점택 초등교육과장 등이 항의방문단으로 참석했으며 SBS측에서는 구본근 드라마 국장과 최문석 책임프로듀서가 참석했다.

방문단은 “있지도 않은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면서 “이런 드라마를 보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어떻게 학교교육을 믿겠느냐”고 항의했다. 방문단은 “언론이 가져야할 책임이 있는데 교사를, 학교를, 교육을 부정적으로 보게 하는 것은 국가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촌지 부분에 대해서는 “촌지를 받는 교사가 있다면 SBS에서 고발센터를 열어놓아도 좋다. 교총도 비리교사는 보호할 생각이 없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구본근 국장은 “강남과 이외 지역을 편가르기 하거나 부조리한 관행을 들추겠다는 의도는 절대 없었다”면서 “강남의 엄마들이 얼마나 집요하게 자녀교육에 매달리는지를 보여주자는 것이 당초의 기획의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 국장은 “담당 연출가와 작가는 생각이 조금 달랐던 것 같다”며 “이들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국장은 “드라마 결론은 비뚤어진 교육열이 자녀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교총은 “이렇게 심하게 상처를 내면 아무리 잘 마무리하더라도 회복이 어렵다”면서 “앞으로는 현장을 보고 드라마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드라마 제작진은 내부회의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드라마의 내용이 학교현장의 일반적인 사실과는 다르며 극적 재미를 통해 가공됐다’는 내용을 자막처리하고 홈페이지에도 자세한 내용을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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