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동국대 교수의 '가짜학위' 파문이 불거진 가운데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강사들의 학위 위조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강남교육청과 송파교육청으로부터 관할지역 내 보습학원 전.현직 학원강사 3천여 명의 학력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받아 조사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학원강사들의 학력 위조가 많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교육청에서 입수한 강사 3천여명의 자료를 토대로 출신학교에 실제 졸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이 강남교육청에 등록된 모든 학원 강사에 대한 학력정보를 요구해 관련자료를 복사해 줬다"고 전했다.
경찰은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기재된 강사들의 학력사항을 실제 해당대학 졸업자 명단과 대조한 뒤 위조 사실이 드러나는 대로 관련자를 전원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