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담방’은 ‘달뜬 행동으로 아무 일에나 함부로 서둘러 뛰어드는 모양’을 일컫는 부사다.
“신중하지 못하게 남의 일에 담방 끼어들지 마세요.”
같은 뜻을 동사 형태로 쓰고 싶다면 ‘담방거리다’, ‘담방대다’, 또는 ‘담방이다’를 사용하면 된다.
“우리 애가 너무 담방거려 걱정입니다.”
“담방거리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라.”
“어머니는 늘 담방대는 아들이 걱정스럽다.”
“소풍날 딸애는 담방대다가 도시락을 빠뜨리고 갔다.”
“이 아이는 담방이는 것이 흠이다.”
‘담방’과 유사하게 ‘앞뒤를 헤아리지 아니하고 가볍게 불쑥 행동하는 모양’이란 뜻을 가진 부사가 ‘다빡’이다.
“제가 무슨 정신에서인지 그 거짓말쟁이의 말만 듣고 그만 다빡 약속을 해 버렸습니다.”
마찬가지로 ‘다빡거리다’, ‘다빡대다’와 같은 동사도 있다.
“그렇게 다빡거리지 말고 신중히 행동해라.”
“어려서는 그렇게 다빡대더니 이젠 아주 의젓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