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교 3학년생의 절반 가까이가 음주를 하고 있으며, 이 중 여고생의 음주율은 전체 성인 여성의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교 3년생 5명중 1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여성 청소년의 흡연율도 성인 여성의 2배를 웃도는 등 청소년들의 음주와 흡연이 '위험 수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질병관리본부가 청소년 건강증진정책을 기획하기 위한 기초자료 수집 차원에서 2006년 중학교 1학년∼고교 3학년 학생 약 8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결과에서 6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18살 청소년의 44.5%(남자 50.2%, 여자 38.5%)가 음주를 하고 있었고, 이들 중 5분의1은 과도하게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교 3년 여자 청소년의 음주율 38.5%는 여자 성인의 2005년 음주율(36.3%)보다 높은 것이다.
술을 처음 대하는 시기도 점차 낮아져 1998년 15.1살에서 2006년 12.6살이 됐다.
또 18세 청소년의 5분의 1(19.8%)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여자 청소년의 흡연율(2006년 12.4%)이 성인 여성(2005년 5.8%)의 2배를 넘어섰다.
흡연을 시작하는 평균 연령도 5년 마다 1살 씩 낮아져 1998년 평균 15살에서 2006년 12.5살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사회일탈행위도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 흡연자 가운데 75.8%가 술을 마시고 있으며, 21.6%가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2%는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청소년 음주자 중에서는 34.8%가 담배를 피우고, 14.7%가 성경험이 있으며, 9.2%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내용의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통계집을 발간하고 학술 연구나 정책개발, 산업개발 등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제3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오는 9월 1일부터 전국 800개 중ㆍ고등학교 8만 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