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1만명, 자산규모 1천500억원 이상의 사립대학들 중 경영상태가 가장 좋은 곳은 성균관대와 건국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한국대학신문이 국내 사립대학들의 2005학년도 결산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성균관대와 건국대가 가장 높은 등급인 '트리플 A'(AAA)를 받았다.
이 분석은 학생수 1만명ㆍ자산규모 1천500억원 이상이면서 의과대와 공과대를 두고 있고 최근 8년 간 재단에 결산서를 제출한 대규모 사립대학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학진흥재단이 사립대학들의 결산서를 분석해 경영상태를 등급으로 매겨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와 연세대, 아주대, 울산대, 인제대는 그 다음 등급인 AAB를, 경희대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는 ABB를 획득했다.
계명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동아대, 동의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조선대, 중앙대 등 11개 대학은 BBB 등급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각 대학의 재무 운영비율, 부채비율, 자산 증가율, 운영수익 증가율, 학생 1인당 장학금, 학생 1인당 교육비, 등록금 환원률,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교수 1인당 연구비, 학생 등록률 등 19개 지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평가지표당 상위 25% 이상의 대학은 A등급을, 상위 25% 미만~50% 이상까지는 B등급을, 상위 50% 미만~하위 25% 이상까지는 C등급을, 하위 25% 미만은 D등급을 각각 받았다.
등급이 높을수록 대학의 재정상태가 좋고 등록금, 기부금, 기타 수익으로 충당한 대학 재정을 학생ㆍ교원ㆍ시설에 대해 많이 투자하며 이를 통해 학생성과와 연구성과를 많이 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사학진흥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각 대학의 재무제표는 공개됐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경영상태를 지표별로 분석해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앞으로 매 학년도의 경영상태를 분석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사학진흥재단의 회계분석 홈페이지(
http://infor.sahak.or.kr)에 들어가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으며 대규모 사립대학들을 포함해 총 190개 대학의 경영상태 분석 결과를 검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