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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울산 일부고교 '편법 학사행정' 수두룩

 울산지역 일부 고교에서 학생들의 내신을 올려주기 위해 이미 제출한 문제를 다시 내는 성적 부풀리기 등 편법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이 지역 8개 고교에 대한 정기감사를 벌여 7건은 행정상 처분하고, 14건은 재정상 처분, 48건은 신분상 처분을 해 230명에 대해 주의, 경고 등의 처분을 내리고 잘못 집행된 예산 1천140만5천여원을 회수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결과 S와 M고교 등 3개 고교는 학생들의 시험 점수를 올려 내신에 이익을 주기 위해 일부 과목에서 전년도나 전학기에 이미 제출했던 문제나 동일한 내용의 문제를 낸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H고교 등 4곳은 일부 교사들이 특정학생들에게 봉사활동과 수행평가 점수를 올려주는 등 점수 관리를 잘못해 다른 학생들에게 상대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M고교의 한 교사는 일부 과목의 수행평가 채점 기준을 최고 5점이 넘지 않도록 정해 놓고도 일부 학생들에게 9점씩을 주기도 했다.

수학여행이나 현장학습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에서 인솔 교사들이 경비를 내지 않아 그 부담이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J고교는 선박편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면서 인솔 교사들이 경비를 내지 않은 것은 물론 전체 학생 482명 가운데 273명은 고급객실을, 209명은 중급객실을 이용했는데도 모두 고급객실을 이용한 것으로 서류를 잘못 작성, 여행사측에 수백만원의 운임료를 과다 지급한 사실도 적발됐다.

시간외 근무수당 등 각종 수당도 주먹구구식으로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S고교 등 대부분의 학교는 결근이나 조퇴, 심지어 병가를 낸 직원에게도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했고 H고교의 교사 2명은 실제 부양가족과 같이 살지 않았는데도 부양가족 수당을 타 간 사실이 감사에서 드러났다.

이밖에 대다수 학교가 시설공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설계서나 수량 산출내역서 등을 정확하게 작성하지 않아 학교공사와 관련 예산이 투명하게 집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고교에서 내신을 올려주기 위한 성적 부풀리기 등 편법 행위가 여전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일선 학교를 철저히 단속해 공공성과 형평성을 해치는 불법 및 편법 행위가 근절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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