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 인원이 전년대비 13% 가량 크게 늘고 총정원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정시 모집 인원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20일 대교협이 공개한 '수시 2학기 대입정보' 자료에 따르면 2007학년도 수시 2학기는 183개 대학이 16만7천443명(총정원 대비 44.4%)을 뽑았으나 2008학년도 수시 2학기는 185개 대학에서 총정원의 절반인 18만9천300명을 모집한다.
수시 2학기 정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수시 1학기가 2010학년도부터 전면 폐지될 예정이어서 수시 1학기 인원이 수시 2학기로 대폭 이동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능의 점수 제공방식이 2008학년도부터 등급제로 바뀌어 변별력이 전년보다 떨어진다고 판단한 각 대학들이 우수 학생 조기 유치를 위해 수시 2학기에 치중한 때문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수능 등급제가 계속 유지될 경우 수시 2학기 모집 비중이 점점 커질 가능성이 크다.
수시 모집은 통상 정시와 달리 특별전형의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나 2008학년도의 경우 특별전형 비중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전형 비중은 2007학년도 35% 가량에서 2008학년도 34% 가량으로 약간 줄었다.
정원내 특별전형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으나 정원외 특별전형은 전년에 비해 12% 가량에서 19% 수준으로 많이 높아졌다.
이는 전문계고교 졸업자 전형 비중이 입학정원 대비 3% 수준에서 5% 가까이로 늘어난 탓이다.
학생부 반영 비중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났고 주요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이 강화된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대학들 대부분이 학생부를 60~80% 이상 반영하고 주요 대학들의 경우 지역균형선발(서울대), KU핵심인재(건국대), 학교생활우수자(서강대), 교과성적우수자(연세대), 학업우수자(성균관대), 학업능력우수자(이화여대), 학업우수자(한양대) 전형 등이 학생부를 최소 50~70%에서 100%까지 반영한다.
논술 반영 비율도 다소 높아졌다.
수시 2학기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인문계는 전년 9개대에서 24개대로 늘어나고 자연계도 7개대에서 11개대로 증가했다. 구술ㆍ면접은 인문계는 크게 늘어난 반면 자연계는 다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