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 중ㆍ고교생들 사이에 유행성 눈병이 퍼지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24일 개학한 뒤 유행성 각결막염과 일명 '아폴로 눈병'인 급성 출혈성결막염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파악한 결과 현재 눈병에 감염된 학생은 19개 중ㆍ고교에 모두 337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주 83명(4개교)을 비롯해 경주 60명(3개교), 경산 57명(2개교), 구미 56명(4개교), 상주 38명(2개교), 포항 34명(2개교), 고령 5명(1개교), 안동 4명(1개교) 등이다.
이 가운데 238명은 등교하지 않고 병ㆍ의원이나 집에서 치료중이고 89명은 일반 학생과 별도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명은 완치됐다.
또 대구에서도 20개 중ㆍ고교 학생 124명이 눈병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교육청은 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각급 학교에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도교육청은 공문에서 눈병에 걸린 학생이 있는 학교는 이들을 병ㆍ의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는 한편 보건교육과 개인 위생관리 지도를 강화하고 눈병 환자를 수시로 파악해 보건당국에 바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유행성 눈병이 대규모로 발생하는 학교는 학생들의 야외행사 축소나 휴업 등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경북지역에는 지난해 8월 31일부터 23일동안 초ㆍ중ㆍ고교생 3천782명(74개교)이 유행성 눈병에 걸려 치료를 받았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 개학을 한 뒤 일선 학교에서 눈병이 계속 번지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해 확산을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