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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전국 학교 유행성 눈병 확산

지난 6월 울산, 전북, 전남 등 남부지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바이러스성 눈병이 2학기 개학과 함께 점차 북상하면서 전국 각급 학교로 확산되고 있어 교육 및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전국 시.도교육청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행성 각결막염이 지난 6월 이후 울산, 전북, 전남, 광주 등을 중심으로 높은 환자 발생률을 보이다 최근 2~3주 동안 경기, 강원, 경북 지방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결막염의 경우도 최근 2~3주 동안 울산, 경남, 경북, 경기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내에서는 지난 20일 개학직후 일부 학교에서 10명 안팎의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점차 확산되면서 이날 현재 성남시내 6개 학교 등 4개 시.군내 11개 학교에서 모두 341명의 학생이 유행성 각결막염 또는 급성출혈성결막염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지역에서도 이날 현재까지 22개 초.중.고교에서 모두 439명이 유행성 각결막염 등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최근에 조사했던 눈병 감염 학생수 170명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 경북지역에서도 19개 중.고교 학생 337명이, 대구지역에서는 20개 중.고교 학생 124명이 눈병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각 학교들은 눈병에 감염된 학생들을 대부분 등교 중지하거나 보건실 또는 별도 교실에 격리시킨 상태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교육청들은 매년 8-9월에 학생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유행성 눈병이 현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당분간 감염 학생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은 급속한 교내 눈병 확산이 여름방학 기간 학생들이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PC방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갔다 눈병에 감염된 상태에서 개학과 동시에 다른 학생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일부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기 위해 고의로 눈병에 걸린 학생과 접촉하는 것도 눈병 확산의 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역 교육청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고 눈병에 감염된 학생과 접촉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당분간 수건이나 컵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도록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도 자녀들의 개인위생 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부탁했다.

최근 눈병 주의보를 내린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이나 컵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하며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에는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환자들의 경우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나 기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안과진료를 받도록 하고 전염력이 있는 약 2주 동안은 놀이방, 유치원 및 학교를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해야한다고 권고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유행성 눈병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보통 1-2주내에 완치된다"며 "각 학교와 가정이 학생들의 개인위생 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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