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든 학교의 건물 모습부터 교훈, 연혁, 휘장, 교직원현황, 예산회계 등 학교의 제반사항을 사진과 함께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른바 '학교이력서'가 공개된다.
한꺼번에 전국 각급 학교 현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학교들과의 비교도 용이하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는 취학 중인 학교 상황은 물론 진학 학교 선택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내년 1월부터 전면 실시될 '지방교육 행ㆍ재정통합시스템'을 통해 학교 현황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학교이력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학교이력서는 기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들어 있는 예산회계, 성과관리, 지식관리, 학생ㆍ재무ㆍ교직원현황 등의 자료와 새롭게 파악하는 학교 교훈, 연혁, 상징 및 통계자료 등을 함께 담는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 각 시ㆍ도교육청에 공문을 시달, 학교 건물을 포함한 전경 모습과 교훈, 연혁 및 교표(校標), 교목(校木), 교화(校花) 같은 학교 상징 등을 사진과 함께 지난주까지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기존 NEIS 기초자료와 새롭게 취합하는 학교 정보를 토대로 내년부터 학교이력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그 뒤에도 학교 현황을 월별로 최신화해 더욱 정확한 학교 현황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학교 정보를 얻기 위해 해당 학교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전국 국ㆍ공ㆍ사립 초ㆍ중ㆍ고 모든 학교의 정보를 한꺼번에 비교하며 볼 수 있다.
공개행정 원칙에 따라 우선 일반에 모두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개인 신상정보 등 민감한 정보까지 담게 되는 경우에는 인증 절차를 두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이력서 공개는 2010년 고교 진학시 학교선택권이 주어지는 서울에서는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학생과 학부모가 진학 희망고교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손쉽게 비교,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2월 실시되는 학교 선택 모의 시뮬레이션을 앞두고 각 고교의 위치와 교통편, 역사와 전통, 방과후학교, 장학금제도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교육정보 안내서를 11월전 발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이력서가 일반에 공개하면 분명 진학 희망고교 선택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교육청이 발간하는 고교 정보안내서와 함께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