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굣길에 교통사고를 당한 초등학생수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정문헌 의원(한나라당)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초등학교 등하굣길 교통사고 피해학생수는 모두 201명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피해학생수(133명)를 이미 넘어섰다.
초등학교 등하굣길 교통사고 피해학생수는 2004년 57명에 불과했으나 2005년 110명으로 배 가까이 로 늘었고 2006년 133명, 올해의 경우 7월까지만 해도 201명에 이르러 매년 급증하고 있다.
등하굣길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학생수도 2004년 9명, 2005명 10명, 2006년 14명, 올해 7월까지 10명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사고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지역이 3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광주와 울산 각각 20명, 부산과 서울, 인천, 전북 각각 15명, 경남 14명, 강원 12명 등이다.
교통사고 등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스쿨존(School Zone)은 초등학교의 경우 지정률이 전체 평균 89.59%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스쿨존 내 안전표지판, 과속방지턱, 속도감지기 등 설치율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경우 스쿨존 지정률이 98.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안전표지판 설치율은 66.37%, 보차도 분리율은 59.88%, 아스콘 포장률은 45.43%, 과속방지턱 설치율은 54.13%, 속도감지기 설치율은 0.88%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스쿨존 지정 비율만 높일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고방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정범위를 확대하고 과속방지턱, 감시카메라 등 관련 시설을 보다 철저히 갖추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