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간 고교생 일부가 현지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 교육 당국이 전국의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성매매 예방을 강조하는 해외 수학여행 특별연수를 실시한다.
교육부는 수학여행시 발생하는 학생들의 탈선행동을 예방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을 구현해야 할 교사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시ㆍ도교육청별로 10월 2일까지 특별연수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연수 조치는 최근 교육부 주최로 열린 각 시ㆍ도교육청 수학여행 담당장학관 회의 이후 나온 것으로 전국의 모든 교사와 교육전문직이 대상이며 특히 중ㆍ고교는 자체 연수시 성교육(성매매 포함)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반드시 성매매 예방교육을 하도록 했다.
각 시ㆍ도교육청은 산하 지역교육청의 생활지도담당 및 청소년담당 장학사, 일선 고교 교감을 대상으로 연수를 하며 지역교육청은 관내 초ㆍ중학교 교감 및 수학여행 담당교사, 일선 학교는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다.
각 시ㆍ도교육청은 교사 대상 특별연수 외 향후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의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매매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음주, 폭력, 금품갈취 등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대규모 여행 중심의 국내외 수학여행을 지양하고 해외 수학여행시에는 반드시 사전답사를 통해 철저히 주변 상황을 점검토록 하며 조만간 해외 수학여행과 관련된 지침안을 개발ㆍ보급할 계획이다.
교원들의 근무지 이탈, 금품수수, 품위손상 등 문제가 발생하면 특별감사로 철저히 조사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 문책하며 중대 비리가 발생하는 경우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장학관 회의에서는 수학여행이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육활동이 아닌 관광 위주의 현장체험학습으로 치우쳐 학생들에게 일탈ㆍ비행을 경험하는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해외 수학여행을 실시하는 학교는 점차 증가해 2004년 112개교에서 2005년(229개교)에는 2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60개교에 이르렀다.
지난해 해외 수학여행 방문국은 중국이 126개교로 절반을 차지했고 일본 91개교, 금강산 28개교, 동남아 6개교, 기타 9개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