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국가수준 교육과정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위한 포럼을 12월까지 총 14회에 걸쳐 개최한다. 언론, 경제, 과학, 문화·예술, 교육계 등 각 분야 저명인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으로 진행될 이번 포럼의 1차 토론회가 12일 은행회관에서 열렸다. 김진경(문학가・전청와대교육문화비서관), 정성희(동아일보 논설위원)씨가 주장하는 ‘우리아이들, 무엇을 배워야하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수업 절반은 ‘활동’ 위주로 드림소사이어티와 초중등 교육(김진경)=드림소사이어티란 콘텐츠 개발형 산업이 주도하는 사회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모방형’ 산업사회 수준에 머물고 있다. 드림소사이어티에서는 부가가치 창출 요체인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따라서 이제 근본적으로 아동관과 교육의 기본적 목표를 재설정할 때가 되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지식전수에 필수적인 교과 이외의 교과는 활동 교과 개념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노작활동, 예능 활동, 시민활동 등으로 교과를 통합, 학교생활의 반 정도는 활동 개념으로 가야 한다. 또 학부모나 사회 전문가도 담당할 수 있는 진로 담임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중고교 과정에서 원하는 진로와 관련한 경험과 모색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느낌’교육, 전두엽 훈련 필요 창의성 살리는 통합교육(정성희)=교과과정 개편에서 중점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것은 창조성 교육이다. 창조적 사고는 통찰을 가능하게 한다. 통찰은 지식이 많다고 해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상상의 영역이며 감정과 이미지에서 태어나는 것이므로 ‘느낌’교육(모듬 수업 통한 토론)도 커리큘럼에 포함돼야 한다. 통합 수업도 절실하다. 통합수업의 장점은 유추를 통해 통합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물론 교사부터 훈련해야 한다. 또 현대 뇌 과학의 성과를 교육과정 개편에 반영했으면 한다. 뇌에 대한 이해는 학원폭력, 왕따, 게임중독을 이해・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전두엽(인간의 지성과 조화로운 감성을 가능하게 하는 뇌)을 발달시키는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선진국일수록 학생들에게 전두엽을 훈련시키는 토론 수업을 한다. 뇌 과학자들은 체육과 예술과목도 전두엽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