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거리다’는 ‘무엇을 좀 얄밉게 자꾸 넘어다보다, 남의 것을 탐내어 가지려고 자꾸 좀스럽게 기회를 엿보다’는 뜻을 가진 동사다.
“저 친구가 아까부터 내 자리를 남상거린다.”
‘남상대다’도 같은 말이다.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인지 그는 지나가는 동네 처녀를 힐끔힐끔 남상댔다.”
부사인 ‘남상남상’ 역시 좀 얄밉게 자꾸 넘어다보는 모양이나 남의 것을 탐내어 가지려고 자꾸 좀스럽게 기회를 엿보는 모양을 가리킨다.
“웬 아이가 담 너머로 남상남상 남의 집을 엿보고 있다.”
이외에도 ‘남상남상’은 액체가 그릇에 가득 차서 넘칠 듯한 모양을 가리킬 때도 쓴다.
“인심 좋은 밥집 아주머니는 큰 대접에 국을 남상남상 담았다.”
여기에서 파생된 ‘남상남상하다’ 또한 ‘남상거리다, 남상대다’와 비슷한 뜻을 갖고 있다.
한편 ‘남상거리다’보다 조금 느낌이 큰 말로는 ‘넘성거리다’가 있다.
“담 밖에서 이쪽을 넘성거리고 있는 녀석이 네 친구냐?
“도둑이 남의 집을 넘성대다.”
‘넘성대다, 넘성넘성, 넘성넘성하다’ 역시 자꾸 뭔가를 넘어다보거나 남의 것을 가지려고 기회를 엿보는 사람에게 쓸 수 있는 표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