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00명중 1명이 자퇴나 질병, 학업 부적응 등의 이유로 지난해 학교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 민병두(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6년 4월 1일부터 2007년 3월 31일까지 학교를 떠난 초중고생은 7만762명으로 전년 5만7천148명에 비해 1만3천614명(24%) 급증했다.
학업이탈 학생 7만762명은 전체 초중고생 773만명의 0.9%로 100명중 1명 꼴로 학교를 떠난 셈이다.
학업이탈 사유는 가사 문제로 인한 자퇴, 질병, 학업 부적응, 퇴학 조치 등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학업이탈 학생은 초등학생 2만3천869명, 중학생 1만8천963명, 전문계고 1만5천314명, 일반계고 1만2천616명 등이다.
학업이탈 학생 중 복학한 학생은 초등학생 1만675명, 중학생 7천845명, 전문계고 1천438명, 일반계고 4천603명 등 총 2만4천561명으로 이탈 학생의 34.7%에 불과했다.
복학하지 않은 학생 4만6천201명(65.3%)은 학교를 완전히 떠나 일부 검정고시로 학업을 계속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교육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복학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55.3%, 중학교 58.6%, 일반계고 63.5%, 전문계고 90.6%로 상급학교로 갈수록 높았고 특히 전문계고는 학업이탈 학생 10명중 1명만이 복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평균 학업이탈률은 0.92%로 나타났는데 서울은 전체 학생 140만명중 1만7천573명(1.26%)으로 가장 높은 학업이탈률을 보였고 경기 2만330명(1.10%), 대전 2천413명(0.95%) 등이다.
민 의원은 "공교육 붕괴속에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배려와 학업 이탈 예방을 위한 교육 내실화, 상담교사 배치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학업이탈과 별개로 유학 및 이민을 떠난 학생은 지난해 2만2천371명으로 전년 2만332명에 비해 2천명 가량 늘어났다.
유학 및 이민 학생 비율은 전국 평균 0.29%로 서울(0.63%), 경기(0.38%), 대전(0.32%) 등이 높았다.
각 시도내에서 전학한 학생은 31만5천822명(4.09%)으로 집계됐으며 경기 지역이 9만4천384명(5.10%)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 1만3천320명(5.02%), 대전 1만1천283명(4.44%) 등이다.
시도내 전출 학생 중에는 학교 폭력이나 '왕따' 등에 의한 가해.피해 학생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