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고등학교 교실 10곳가운데 7곳이 학생수가 기준을 넘어선 '콩나물 교실'로 나타났다.
25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도내에는 367개 고교에 1만1천378개의 학급이 편성돼 있으며 이 학급에서 41만2천500여명의 학생이 학급당 평균 36.3명씩 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 전체 학급 가운데 학급 인원이 도교육청의 고교 학급편성 기준 35명을 넘은 과밀학급이 무려 67.2%인 7천643개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전체 고교가운데 43.9%가 전교생의 수가 1천260명(1학급 35명 기준 36학급 편성학교)을 초과하는 과대학교로 나타났다.
과밀학급 비율은 고양과 구리, 남양주, 시흥, 안산 등 특정 지역이 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군별 과밀학급 비율을 보면 구리시의 경우 6개 학교 225개 학급이 모두 과밀학급으로 나타나 과밀학급 비율이 100%를 기록했으며 남양주시와 안산시도 97.5%, 96.6%로 나타났다.
또 고양시(92.3%), 시흥(90.2%), 수원(83.8%), 의정부(78.3%) 등이 높은 과밀학급 비율을 보였다.
반면 도내 중학교와 초등학교의 전체 과밀학급 비율은 0.4%와 0.5%에 불과했으며 오히려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 학생수가 도교육청 학급편성기준의 절반에 못미치는 과소학급 비율이 4.7%에 달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같이 도내 고교의 과밀학급 비율이 높은 것이 기존 시가지내 소규모 공동주택 건설사업으로 인한 인근 지역 학교의 학생수 급증, 학생들의 일부 선호학교 편중 지원 등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군 조정을 통한 학생 분산, 일부 지역의 학교 신설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