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인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는 27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각 당 대선후보 측 인사들을 초청해 '보건교육 진흥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각 후보 캠프의 교육 담당 국회의원이나 정책 참모가 참가한 이날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보건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체계적인 학교 보건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의 이주호 의원은 "청소년의 건강은 미래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라며 "학교가 질병과 사고 예방교육을 철저히 실시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학교에서 보건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의 이경숙 의원은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집중도가 심해지는 한편 한부모 가정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 적절한 육체적 배려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 아이의 건강 관리에 있어서도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체계적 보건 교육과 보건교사의 확대 배치를 통해 학교가 아이들에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진영의 송태수 정책팀장은 "국회 교육위원회가 지난달 보건교과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은 학교보건법에 합의했지만 교육부는 아직 제대로 된 시행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 정부는 즉시 보건교과를 설치하고 보건 교사를 확대 배치하는 한편 대학에서의 보건교육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진영 문성현 대표는 "보건교과의 설치는 적은 예산으로 국민 누구나 건강관리에 필요한 기본지식을 익히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복지정책"이라며 보건교과 설치와 보건교사 확대배치, 저소득층 건강관리비용 확대, 환경위생 보건직의 직제개편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주최측인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는 이날 토론회에서 ▲보건교과 2009년 표시과목 지정 ▲보건교육을 위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통합 인프라 구축 ▲광역ㆍ기초 지자체에 학교보건교육지원센터 도입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검진과 관리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선공약 요구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