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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英 총리 "시험 성적 나쁜 중등학교는 폐교조치"

영국 중등과정 공립학교들은 앞으로 학생들의 GCSE(중등교육자격시험) 성적이 나쁠 경우 학교 문을 닫게 생겼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31일 취임 후 첫 교육정책 연설에서 공립 중등학교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해 GCSE 성적이 떨어지는 학교는 폐교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GCSE는 한국의 수능시험처럼 학생들이 중등과정 교육을 제대로 이수했는지 평가하는 국가 검정 시험이다.

취임 연설에서 교육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겠다고 밝힌 브라운 총리는 잉글랜드 내 670개 중등학교가 납득할만한 교육 수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브라운 총리는 졸업생 중 3분1도 못되는 소수만이 영어, 수학을 포함한 GCSE 5개 시험과목에서 평균 이상 성적을 거두는 학교들은 앞으로 6년 내에 성적을 끌어올리거나 그렇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30% 못되는 소수 학생들만이 GCSE 5개 시험과목에서 평균 이상 성적을 거두는 중등학교들은 전체 잉글랜드 공립학교 중 5분의 1인 670여개에 달한다.

이런 학교들은 연간 성적 개선 목표치를 할당받고, 주변 좋은 학교들로부터 지원을 받게 된다. 해당 학교 교사들은 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그 후에도 이 학교들이 30% 이상 우수 학생을 배출하는 데 실패할 경우 지역 교육당국은 해당 학교를 민간이 후원하는 아카데미로 전환하거나 폐교조치를 해야 한다.

지금 상태에서 시험 성적에 아무런 개선이 없을 경우 중등학교 5개 중 하나는 문을 닫거나 다른 학교에 흡수 통합되게 됐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은 지적했다.

앞서 교육기준청(Ofsted)은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집권 노동당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립 중등학교 10개 중 한 곳이 교육에 실패하고 있거나 실패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또 중등학교 중 절반 정도가 부모의 기대 수준에 맞는 양질의 교육을 학생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브라운 총리는 "이제 우리는 높은 목표를 세웠으며, 더 이상 실패를 내버려둘 수 없고, 우리 아이들이 뒤에 처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할 때가 왔다"며 "실패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브라운 총리는 또 중등학교 졸업 후 모든 학생들이 대학을 가거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며 18세 청소년들을 견습생으로 고용하는 기업들에 대해 직업 훈련비용으로 3천파운드에서 최대 1만5천파운드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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