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남양주시, 도 교육청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경기과학영재학교(가칭)의 설립여부 결정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늦어지면서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6일 "현재 부산에 1곳 운영되고 있는 과학영재학교를 다른 지역에 추가 설립한다는 기본방침은 결정돼 있다"며 "다만 과학영재학교 추가 설립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한 결정은 언제쯤 이뤄질 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가 이달중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심의하고 다음달 이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계획속에 포함될 과학영재학교의 추가 설립여부 및 시기는 별도 일정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 등이 적극 추진해온 도내 과학영재학교 설립 여부는 빨라야 내년 초에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도내에 영재학교 설립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실제 영재학교가 설립되기까지는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와 도 교육청은 2001년부터 도내에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5월 남양주시를 포함, 3개 기관이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당시 201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남양주 화도읍 가곡리 6만6천㎡의 도유지에 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하되 건축비 500억원은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학교운영비는 3개 기관이 일정 비율로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서울과 대전에서도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 교육청은 당초 과학영재학교 추가설립 여부가 지난 8월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그동안 국내외 유명 대학.연구소들과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발 빠르게 움직여 왔으나 지금까지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영재학교 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영재학교의 도내 설립을 반드시 성사시키기 위해 자체 설립계획을 일부 수정 보완하는 한편 기존 도내 과학고(2개)중 한 곳 또는 남양주지역에 추가로 과학고를 신설한 뒤 이들중 한 곳을 영재학교로 전환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지금까지 "부산에 있는 한국영재학교 재학생중 30%(140여명)가량이 경기도 출신"이라며 "경기과학영재학교 설립은 지역 숙원사업이기 때문에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