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의 국제화 바람과 외국어 교육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 등에 힘입어 미국 대학에서 외국어 수강이 붐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작년 한국어 수강자는 4년전인 2002년에 비해 37.1%나 크게 증가했다고 미국현대언어협회(MLAA)가 13일 밝혔다.
MLAA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미국 대학의 외국어 수강내역에 따르면 작년 가을 학기 미국 대학의 외국어 수강자수는 157만7천810명으로 지난 2002년 가을 학기의 139만 7천253명에 비해 12.9%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랍어의 경우 지난 1998년 가을 학기 수강자가 5천505명이었으나 2002년에 1만584명으로 늘어났고(92.3%) 작년 가을 학기엔 2만3천974명으로 4년간 126.5%나 증가했다.
지난 1998년 가을학기에 2만8천456명이었던 중국어 수강자도 2002년에 3만4천153명으로 증가(20.0%)하고, 2006년엔 5만1천582명으로 51.0%나 늘어났다.
한국어는 지난 1998년 가을 학기에 4천479명이 수강했고, 2002년엔 5천211명으로 16.3% 늘어났으며 작년 가을학기에 또다시 37.1% 증가, 모두 7천145명이 강의를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한국어 수강자수 증가세는 아랍어, 중국어에 이어 3번째로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작년 가을 학기를 기준으로 미국 대학생들이 외국어 가운데 가장 많이 듣는 과목은 스페인어로 82만2천985명이 이를 수강하고 있었으며 프랑스어, 독일어 등이 2,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언어로는 일본어가 6위, 중국어가 7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어는 15위에 올랐다.
MLAA는 미국 대학에서 외국어 수강이 붐을 이루고 있는 데 대해 국제화 바람과 미국 정부의 외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 학생들의 관심 등이 커진 점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