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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외고대책 고심 경기교육청의 '하소연'

"우리만 책임있다는 식의 여론은 억울"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 학부모.학생 및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이 드러내놓고 말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들의 불만은 도 교육청에 가장 많이 쏟아지고 있는 이번 시험문제 유출사건에 대한 책임론.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도내 교육의 최고 관리.감독기관이며 이번 외고 시험의 공동출제를 총괄한 도 교육청에 전혀 책임이 없다고 말 할 수 없다"며 "다만 대부분의 직원들이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위해 연일 철야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 교육청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식의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다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으로 외고의 시험 관리는 해당 학교장의 책임"이라고 말한 뒤 "사립 외고의 경우 도 교육청으로부터 재정자립보조금 등 예산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 교육청에 인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관리.감독의 한계를 토로했다.

또 "감사를 하고 문제가 드러날 경우 경고 등의 조치를 내려도 외고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심지어 '왜 간섭하느냐'는 반응까지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경찰 수사에 대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경찰 수사결과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지금까지 경찰의 수사결과를 언론을 통해 알고 있을 뿐 경찰로부터 속시원하게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들은 "어떤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나면 새로운 의혹이나 비리가 드러나 당초 방안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도 교육청이 우왕좌왕 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비난이 있지만 나름대로 고충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외고 공동출제 문제에 대해서도 "도 교육청이 아닌 국가차원에서 외고의 문제점을 개선해 '잘 해보자'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 공동출제를 했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의 많은 직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도 교육청이 잘 했다고는 분명 말할 수 없으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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