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의 공개토론이 예정되어 있는 국가교육과정 여섯 번째 토론회가 20일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 ‘창의성과 초・중등 교육내용’을 주제로 열렸다. 교육과정에 대한 의견은
http://curri.moe.go.kr에서 토론할 수 있다.
독립적 수시평가 도입해야
박명섭(전남 곡성고 교사)=지필평가 하위 개념의 종속적 수행평가가 아닌 지필평가와 수시평가의 이원적 평가체제를 모색하는 독립적 방식으로서 수시평가 도입이 필요하다. 지식교과의 성취도 평가로 획일화된 시험 방식을 연 2회(학기별 기말고사 1회)로 축소하고, 비(非)지식교과 교육활동의 내실화와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창의적 계발 교육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교과교육 8학점, 전문성 의심박종원(전남대 교수・과학영재교육원장)=개정 과학교사 교원자격 무시험 검정기준에 의하면 과학교사가 되기 위한 이수학점은 전공 42학점, 교직 22학점과 함께 교과교육은 8학점에 불과하다. 물론 전문적인 과학교사가 되기 위해 전공과 교직 모두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학교육과목 8학점만으로 전문적 과학교사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범대학이 전문가로서의 과학교사 양성에 좀 더 깊이 노력해야 한다.
참여식 교사 연수프로그램 필요
우재학(광주시교육청 장학사)=정책 정착에 연수가 필요한 것처럼 창의성 신장에도 참여식 교사 연수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거창한 결과물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너의 생각은 무엇이냐’라고 사고를 유도하는 발문이 교수・학습 과정에서 나타나야 하며, 생각할 여유를 주어야 한다. 단위 수업마다 한 가지 이상 창의적으로 사고하도록 유도하는 질문과 활동을 실시해야 한다.
재량・특별활동 시간 통해 운영이미자(광주교대 교수)=‘생각의 탄생’의 저자인 루트번스타인 교수는 “창의적 사고는 언어와 수리능력 이전의 사고방식이며 연습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창의성 교육을 통해 창의성이 길러질 수 있고 창의성 교육을 위해 별도로 생각의 도구를 활용하는 훈련을 강조했다. 창의성 교육을 위해서는 별도의 시간과 창의성 계발 프로그램이 필요하므로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창의성 교육의 핵 ‘교사’최미정(안양호계초 교사)=지금까지 창의성 교육에서 교사 교육은 소홀했다. 몇 개의 시도교육청에서 창의성 연수가 실시되고 있으나 참여 교사 수는 한정적이며 교사 양성기관인 대학역시 창의성 교육을 다루고 있지 않다. 교사가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면 창의성 교육은 정착되기 어렵다. 교사 대상 창의성 교육은 지식뿐 아니라 창의성 수업전략, 태도교육, 발문전략, 수업모형, 평가방안 등이 포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