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후보들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가진 지 수 시간만에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다.
22일 박노성(전 교육위원) 예비후보측 선거사무소에 따르면 이기용(교육감) 후보가 직권을 남용해 도교육청의 인사기록카드 등을 열람, 외부로 유출시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21일 이 후보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박 후보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청주중 3학년 때 오창중으로 전학해 졸업, 40년 전 초등교원 임용 당시 작성한 인사기록카드에 '청주중 졸업'이라고 착오로 기재한 것을 인사기록카드 위조, 또는 허위학력 소지자로 과대포장, 교육감 선거에서 낙선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후보측이 도선관위에 '학력을 위조한 후보의 도덕성을 규탄하고 용퇴를 권고한다'는 내용의 질의서를 보내고 각 언론사에도 보도자료를 보내는 등 허위사실을 확대포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박 후보 자신이 언론사 기자에게 인사기록카드 정보공개청구 열람 동의서를 써 줘 보도된 사실을 가지고 이제 와서 이 후보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음해라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21일 오후 도선관위가 주최한 메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 참공약으로 정책선거를 펴 정정당당하게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지난달 30일 이 후보가 교육감으로 재직하고 있을 당시 모 행사장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며 이 후보와 부인을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