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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등급제 논란' 교육당국 홈피 연일 시끌

네티즌 수능 등급제 무효소송 제기 움직임

2008학년도 수능 성적이 발표된 뒤 등급제를 재검토하라는 요구가 연일 교육당국 홈페이지에 쇄도하고 일부 네티즌은 등급제 무효 행정 소송 움직임마저 보이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수능을 치른 재수생이라고 밝힌 A군은 "100점과 90점이 어떻게 같을 수 있나"며 "자기가 몇점 맞았는지 모른채 대학에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외국어의 경우 90점인데 3등급을 맞았고 세계사의 경우 2점짜리 하나 틀려 48점인데 2등급이 나왔다는 A군은 "등급으로 대학수학능력이 있는지 평가하기는 너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H씨는 "어떤 이과 학생이 전 과목 만점을 받고 수학만 3점짜리 한 문제 틀렸다면 그 학생은 수학 2등급에 다른 과목 1등급으로 전국서 몇백등이 된다"며 "만약 수능 점수가 공개됐다면 그 학생은 아마 전국 1등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H씨는 중위권 학생도 수많은 동점자로 대학 가는 일이 거의 복권 추첨이 될 지경이라며 수능 등급제의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에 내년에는 반드시 수능 점수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수능을 본 고3생인 S군은 "등급의 머리와 꼬리가 같은 취급받는게 과연 평등이라 할 수 있겠느냐"며 "과거처럼 백분율 표준편차라도 공개해 그나마 덜 억울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홈페이지 국민제안 난에는 매년 3월과 6월, 9월에 치러지는 모의 평가 결과를 내신에 반영하고 객관적 기준이 없는 논술고사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만만찮게 제기됐다.

재수생 K군은 "모의 평가를 내신에 반영하면 고교간의 격차를 줄일 수 있으며 논술고사의 경우 교수 개인에 따라 평점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아 억울한 사례를 낳을 수 밖에 없는 문제를 안고 있어 폐지하는게 낫다"고 제안했다.

재수생 J씨는 "미국의 SAT는 1년에도 여러차례 시험을 치르지만 우리나라 수능은 기회가 한 번밖에 없어 해마다 재수, 삼수생들이 늘어나고 사교육비도 함께 불어나게 된다"며 수능의 2회 이상 실시가 사교육비 절감의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등급제 무효 행정소송 준비위' 카페를 개설하고 수능 등급제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였다.

카페 개설자인 아이디 '뺑끼칠'은 "500점으로 나눠도 1점 때문에 당락이 결정돼 피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은데 9등급으로 어떻게 우열을 가린단 말이냐"며 "한시라도 빨리 등급제 무효소송을 내야만 한다. 빨리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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