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뿐 아니라 전국 146개 전문대도 20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대입 정시모집 전형을 시작한다.
전국에 걸쳐 6만287명을 선발하는 전문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대학의 간판보다는 취업률과 통학거리, 적성 등을 고려해 대학ㆍ학과를 선택하고 그 중에서도 대학 선택보다는 학과 중심의 선택이 중요하다.
전문대는 무제한 복수지원이 허용되므로 선택의 폭은 상당히 넓지만 자칫 너무 많은 대학에 지원해 전형일정이 중복되는 등의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11일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전하는 전문대 입시전략이다.
◇ 높은 경쟁률에 주눅 들지 말고 소신껏 지원하라 = 올해 취업률을 보면 보건계열, 관광계열,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정보통신계열, 컴퓨터관련학과 등의 취업률이 높다.
따라서 이들 학과는 지역에 관계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은 통학의 이점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은 만큼 중복 합격으로 인한 상당수의 거품이 있기 때문에 최초 합격자가 아니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기다려 봐야 한다.
예년의 경우 보통 5~7배수, 많게는 10배수에 해당하는 점수의 학생까지 합격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다.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점수대에 맞는 대학ㆍ학과에 소신지원 하는 것이 좋다.
◇ 취업이 쉬운 학과 지원시 등급 점수 여유를 가져라 = 일부 취업이 쉬운 학과는 높은 경쟁률로 인해 점수의 상승이 있으므로 취업과 연관이 많은 인기학과에 지원하는 경우 경쟁률과 지난해 입시결과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좋다.
농협대학, 철도대학, 기업연계대학, 보건계열 등 취업이 잘 되는 인기학과의 경우 지난 입시 결과의 증감 추이를 분석한 뒤 지난 입시 결과보다 다소 점수에 여유를 두고 지원해야 한다.
4년제 대학에 개설돼 있지 않고 취업 전망이 밝은 이색적 분야인 부사관학과, 제철산업과, 매직엔터테인먼트과, 병원코디네이터과, 조선메카트로닉스과, U-러닝콘텐츠과 등 수험생 관심도가 높은 학과와 취업률 상위학과는 합격선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 일반전형은 수능,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라 = 일반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을 40% 이상 반영하고 있으므로 수능 위주로 지원하고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대학 자율모집의 일반전형(주간) 기준으로 계원조형예술대, 농협대, 송곡대, 주성대, 한림성심대 등 5개 대학은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한다. 수능 점수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낮은 학생이 지원하면 유리하다.
반대로 강릉영동대학(학생부 100%) 등 23개 대학은 수능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이처럼 대학의 전형을 유심히 살펴보면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비율에서 차이가 많으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 복수지원을 최대한 활용하라 = 복수지원을 많이 하면 합격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보통 3~4차례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복수지원시에는 면접, 실기 등이 중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가끔 복수지원으로 인한 높은 경쟁률에 겁을 먹고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쟁률에는 허수가 많으므로 현혹되지 말고 성적이 적정하면 소신껏 지원해야 한다.
◇ 특별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라 = 정시모집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 정도를(정원외 모집 포함) 특별전형으로 모집하고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따라서 학생부에 자신이 있다면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 만하다.
또 전문계 학생은 전문대학과 전문계고교가 교육과정을 연계해 운영하는 대학의 특별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