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내년 도내 고교 수업료를 학교와 지역에 따라 2.8∼3.0% 인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 11일 '경기도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2일까지 도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접수한다.
수업료 인상안에 따르면 비전문계 고교의 경우 시(1급지), 읍.면(2급지), 도서.벽지(3급지) 등 지역에 따라 월 수업료가 올해 5만4천200∼11만1천원에서 내년 5만5천800∼11만4천300원으로 1천600∼3천300원 오른다.
또 전문계 고교도 지역에 따라 월 수업료가 올해 3만5천∼11만1천원에서 내년 3만6천∼11만4천300원으로 1천∼3천300원 인상된다.
도 교육청은 그러나 고교 입학금과 공립유치원 수업료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동결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 공립 유치원 수업료는 지역에 따라 2만4천800원에서 4만1천600원이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그동안 비전문계 고교로 분류해 징수하던 상업계열 고교 수업료를 전문계고교로 분류, 징수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업계열 고교 학생들의 수업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개정규칙안에 대한 의견이 있는 도민은 기간내 의견서를 도 교육청에 우편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en.go.kr)를 이용, 제출하면 된다.(문의:☎031-249-0372.도교육청 재무과) 도 교육청은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체 법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중 수업료 인상폭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재정수요의 증가로 인한 부족재원을 다소나마 확보하기 위해 수업료를 인상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인상폭은 학부모의 부담을 고려해 최소화 했으며 이번에 수업료를 인상하더라도 도내 수업료 수준은 서울지역 등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중 7위에 머물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