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적 교사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한국교육개발원 정광희 선임연구위원은 13일 ‘한국의 헌신적인 교사 특성 연구’라는 보고서(전국의 초중고 교사 1백44명을 추천받아 그 중 48명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다시 설문조사를 통해 4.5이상(5점 만점기준) 높은 동의도를 보인 헌신특성 23개와 영향요인 2개를 도출해 내는 방식으로 진행)를 통해 헌신적 교사들은 좋은 학교환경이나 높은 보수 등 외부적 요인보다는 사명감과 자긍심, 스스로 열심히 하려는 의지와 노력,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평가, 수업에 대한 만족감과 성공감 등 내부요인이 자극과 동기가 돼 가르치는 일과 학생들에 대해 남 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반면 교육당국의 규제와 간섭, 교장 등 학교관리자와의 갈등, 수업호응도 저하나 생활지도 실패와 같은 학생지도 곤란, 결혼․출산․육아 등이 교사들의 헌신도를 떨어뜨리고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헌신적 교사들은 인성 면에서 우선 강한 책임감(4.86), 긍정적 가치관(4.68), 근면․성실(4.67)에 높은 동의를 보였다. 인간관계에서는 동료교사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4.50)는 특성이, 과업수행에서는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기꺼이 투자한다(4.61)는 특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관 등 교직에 대한 태도에서는 사명감이 높다(4.69), 인성교육을 중시한다(4.67), 교육관이 뚜렷하다(4.66), 학생들을 사랑하고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4.62), 교사로서의 자긍심이 높다(4.56) 등의 특성을 보였다. 교과지도 면에서는 자기교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강했으며(4.70), 수업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배우고 노력하는 것으로(4.55) 드러났다.
또 생활지도면에서는 학생들에게 기본생활습관을 강조하고 이를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며(4.55), 교사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것4.50)으로, 학급운영 면에서는 학급학생들에게 꿈과 목표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4.65)는 점이 두드러졌다. 특히 전문성 개발 면에서 스스로 연구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며(4.62)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으로(4.61) 파악됐다.
교사의 헌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서는 교사 스스로 열심히 하려는 의지와 노력(4.67),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4.67), 교사로서의 자긍심과 자존심(4.58), 교사의 자율성 보장(4.52)에 높은 동의율을 보였으며,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평가(4.46), 수업에 대한 만족감과 성공감(4.45)도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헌신적 교사의 실천적 특성은 (교직인성+교직전문성)+강화요인의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며 “교사의 헌신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양성과 연수과정에서의 교사 소양교육 강화 및 교사 선발 시 소양 평가 시스템 개발 △찾아가는 연수등 교원연수의 탄력적 운용과 연수프로그램의 다양화 △학교관리자의 리더십 함양방안 마련 △교사 멘토링제, 지적 자극을 위한 교사 소모임, 공동체 활성화 등 교사동료 간 상호 협력과 지원을 위한 장치 마련 △교사 승진 경로 다양화 및 파트타임교사제, 안식년제 등 실제적 보상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