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는 서울대와 함께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과학자 양성을 위한 '서울대학교 관악영재교육원'을 설립, 내달말 개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 사범대학 내에 설립되는 영재교육원은 서울대 교수 5명과 지도강사 44명, 사무보조원 1명의 인력과 강의실 및 실험실 각 9곳, 각종 기자재 343종 등의 시설을 갖추고 관악구에 거주하고 있는 중학생 가운데 학년별로 수학기초 1개반 16명, 과학기초 2개반 30명 등 총138명을 선발해 운영한다.
영재교육 대상자는 먼저 구내 중학교마다 선발인원을 배정해 수학.과학 경시대회 수상 경력자나 영재성을 보이는 학생 등을 추천받은 뒤 서류전형과 심층면접 등 선정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1차 대상자를 확정,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원에서 1~2개월간 교육을 한 뒤 성적에 따라 최종 확정하게 된다.
교육은 모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핵심적이고 기초적인 내용의 전체교육, 자신이 속한 분과의 기본 및 심화학습 과정인 분과교육으로 나눠 격주 토요일 교육과 방학중 특별프로그램 등을 통해 총 100시간 진행된다.
교육원 입학금과 수험료는 모두 무료로, 관악구가 전액 지원한다.
영재교육원은 이어 내년부터는 올해 수학.과학 기초반을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화반을 운영하며, 2010년에는 심화반 졸업생을 대상으로 중학교 3학년 과정의 '사사(師事)반'을 편성, 고급 과학 영재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영재교육원은 이 밖에 구내 전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분야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관악영재교육원 개원을 통해 인재의 조기 발굴과 잠재력 계발로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교육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