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학생식당에 한식이 정식 메뉴로 등장한다.
농수산물유통공사 LA aT센터의 김학수 지사장은 19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미국 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UCLA가 구내식당에서 주 1회 한식을 정식 메뉴로 채택하기로 했다"며 "기숙사에서 지내는 2만여 명의 학생은 가을학기부터 구내식당 4곳 모두에서 김치, 갈비, 비빔밥 등 다양한 한식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LA aT센터와 캘리포니아 요리학교(CIC)가 17일(현지시간) UCLA 식당에서 '한국음식 트레이닝' 시간을 가졌다"며 "이날 식당의 수석 요리사와 매니저 등 관계자 10여 명에게 한국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 요리학교 이명숙 원장은 전화통화에서 "이날 미역국, 배추김치, 유자화채, 겉절이, 김치볶음밥, 닭강정, 두부조림, 오징어볶음, 불고기, 잡채, 갈비, 김치 순두부찌개, 한국식 두부샐러드, 생선전, 비빔밥 등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다음 달 UCLA 측과 회의를 통해 선보인 메뉴 중 몇 가지를 채택해 9월에 정식으로 식탁에 올릴 것"이라고 덧불였다.
LA aT센터와 CIC 그리고 LA통합교육구는 지난해부터 대학과 요리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마침내 UCLA가 한식을 채택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 지사장은 "젊은 학생에게 한식을 보급하면 자연스럽게 한국 농수산물도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활동해왔다"며 "미국의 요리학교와 대학 구내식당에 한식이 진출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 aT센터는 9월에 패서디나 요리학교와 함께 외국인 요리사가 참가하는 한식 요리 콘테스트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