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인터넷 등을 통해 24시간 은행을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젊은이들의 신용카드 빚이 크게 늘어나면서 다섯 살 때부터 학교에서 돈 관리하는 법을 가르치기로 했다고 뉴질랜드 신문들이 24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학생들의 재정능력을 키워주는 교육 프로그램이 정부 독립기구인 '은퇴위원회'에 위해 개발되고 있다며 돈 쓰는 법에 대한 교육이 조만간 모든 학교에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정 관리 능력 제고 등 은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은퇴위원회는 돈 쓰는 방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뉴질랜드 학교에서는 수입과 돈 관리, 재정 계획과 재산 형성 등에 대한 교육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퇴위원회의 레스터 테일러 교육 담당 매니저는 다음 학기부터 전국적으로 10개 학교를 선정해 시험 교육을 실시한 뒤 모든 학교로 확대하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무엇보다 저축하는 법과 이자에 대해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섯 살 어린아이들에게는 돈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하고,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를 가르치게 될 것이라며 장난감이나 선물을 사기 위해서는 저축을 해야 한다는 사실 등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 살 정도 되면 수입의 원천과 계산법, 재정 계획의 필요성, 모은 돈을 투자하는 게 좋은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고, 열 다섯 살 아이들은 여러 종류의 빚을 비교 분석하는 법 등 장기적으로 돈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서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교육 대상 학교인 오클랜드 망게레 센트럴 학교의 마리아 헤론 교장은 망게레 학교에서는 과거에도 학생들에게 재정기술에 대해 교육을 시킨 적이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