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부한 자금으로 케냐 빈민가의 젊은이들이 건설 관련 기술 교육을 받게 된다.
23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반 총장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빈민가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하는 유엔 해비타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한 10만달러로 유엔 해비타트가 주관하는 특수 벽돌, 강화 타일, 방화.방탄 문 제작 기술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70명의 젊은이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이들은 아프리카 최대의 슬럼가 중 하나인 키베라와 마보코 지역의 젊은이들이들이다.
반 총장이 기부한 10만달러는 한국 포니정재단의 제1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금으로, 반 총장은 작년 9월 수상 당시 상금 전액을 유엔 해비타트에서 수행하는 케냐 빈민가 재건사업의 청소년 건설기술 교육 프로그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었다.
키베라는 반 총장이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출장으로 아프리카를 순방할 때 방문했던 곳으로, 반 총장은 당시 현장의 모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빈곤과 사회악 척결에 더욱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었다.
키베라의 청소년 지도자인 리누스 시젠티는 "키베라에 사는 사람이 70만명을 넘고 이 중 60%가 창소년"이라며 "기술교육 프로젝트로 젊은이들에게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는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환영했다고 유엔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