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자율화 이후 오히려 수능을 중시하겠다는 대학이 많아졌습니다. 국가가 제공하는 대입 전형자료인 수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성열 신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52)은 “지난해 수능 물리Ⅱ와 최근 모의
평가 등에서 발생한 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 학회와 유기적 교류 및 외부 검토위원 보강 등을 통해 수능의 공정성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평가원은 수능을 포함해 초・중등교원임용시험이나 학업성취도평가, 법․의학전문대학원 입문자격시험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20여 가지의 고(高)부담 국책사업을 담당하고 있다”며 “원내 전문가들이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안정과 인적자원개발, 합리적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학교 자율화 조치로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교수학습센터’를 활용해 학교별 맞춤형 지원 체계 마련,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다양한 연구 개발 활동 등 ‘좋은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별 학력정보 공개’에 대해서는 “민감한 부분인 만큼 철저히 대비하려한다”며 “공개에 관한 가이드라인인 대통령령이 공포 되는대로 관련 부서는 물론 원차원에서 TF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성 시비와 계파인사 논란에 대해 김 원장은 “행정가는 실무 테크닉보다 종합적 안목으로 평가 받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 3년간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인 김 원장은 경남대 교무연구처장,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교육정책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