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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수協 "법인화 보고서 내달 발표"

"문제 드러나면 반대할 것"

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김안중 사범대 교수)는 이르면 다음달 서울대 법인화 전환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내고 10월께 학내 구성원을 상대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4월 말 8명의 교수로 구성된 법인화 연구팀(팀장 강명구 언론정보학과 교수)을 꾸려 서울대 법인화 계획에 대한 연구를 해 왔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법인화 방향의 문제가 무엇인지, 법인화가 대학 교육과 연구에 도움이 되려면 기존 정부안에서 어떤 것들이 달라져야 할 지 등에 대해 외국의 사례를 짚어보며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인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정해 놓고 연구를 시작한 것은 아니며 다만 연구 과정에서 법인화의 문제가 드러나면 이 부분을 토대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안중 회장은 또 전날 이장무 총장이 임기 내에 서울대의 법인화를 이루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정부는 대학을 통제하려고만 해왔고 실질적인 지원도 외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기본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인화를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립대 법인화가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아니냐는 질문에 "법인화가 이뤄지더라도 대학 교육과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장은 5일 취임 2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2010년 7월까지인 자신의 임기 내에 서울대 법인화를 이루기 위해 다음달 중으로 교수협의회와 평의원회 등이 참여하는 법인화추진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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